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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 축 : 장내 미생물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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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기분, 심지어 우울감과 불안까지도 ‘장’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 믿기시나요? 장은 제 2의 뇌라고 불릴 정도로 신경세포가 밀집해 있고, 뇌와 직접 소통하는 ‘장-뇌 축(Gut-Brain Axis)’이 존재합니다. 이 연결고리의 중심에는 바로 ‘장내 미생물’이 있습니다. 최근 여러 연구들이 장내 미생물이 우리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속속 밝혀내고 있으며, 그 결과는 꽤나 놀랍습니다. 이 글에서는 장-뇌 축의 작동 메커니즘과 장내 미생물이 우울증, 불안 등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한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장-뇌 축(Gut-Brain Axis)과 감정 신호 전달 장-뇌 축은 중추신경계(뇌와 척수)와 위장관 내에 위치한 장신경계(Enteric Nervous System, ENS)를 연결하는 복잡한 양방향 통신 네트워크입니다. 이 축은 신경 경로, 호르몬 신호, 면역 메커니즘을 통해 장과 뇌 사이의 지속적인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합니다. 장-뇌 축에 관여하는 주요 경로: 미주신경(Vagus nerve): 뇌와 위장관을 직접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장내 미생물이 생성하는 신호를 뇌로 직접 전달합니다. 내분비계(Endocrine system): 위장관 호르몬과 스트레스 반응 호르몬을 통한 신호 전달 면역계(Immune system):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같은 면역 매개체를 통한 통신 장내 미생물 ...

청소년의 에너지 음료 섭취와 건강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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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끝나고 편의점에 들르면, 한 손에 에너지 음료를 쥔 청소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공부에 집중하고 싶을 때, 피곤함을 이기고 싶을 때, 때로는 단순히 맛이 좋아서 마시기도 하죠. 광고 속에서는 ‘즉각적인 활력’이나 ‘집중력 향상’ 같은 말로 유혹하지만, 그 이면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강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몸의 대사 시스템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카페인이나 당분, 각종 첨가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청소년의 에너지 음료 섭취와 건강’이라는 주제로, 에너지 음료가 청소년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왜 조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낱낱이 짚어보려 합니다. 혹시 여러분 자녀나 주변 청소년도 자주 마시고 있진 않나요?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에너지 음료의 주요 성분과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에너지 음료의 핵심 성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카페인, 당분, 그리고 타우린·비타민 B군 등의 첨가물입니다. 이 중에서도 카페인의 비중이 가장 크고 문제도 가장 큽니다. 에너지 음료의 주요 성분 카페인 : 에너지 음료의 핵심 성분으로, 보통 한 캔(250~355mL)에 60~10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각성 효과를 주며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향상시킵니다. 타우린 :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신경 전달 물질의 조절에 관여하며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줍니다. 구아라나 : 남미 원산의 식물로, 카페인 함량이 높아 추가적인 각성 효과를 제공합니다. 비타민 B군 : 에너지 대사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주로 판토텐산, 니아신, B6 등이 포함됩니다. 당류 : 대부분의 에너지 음료는 높은 수준의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은 성인보다 카페인에 대...

폐경 후 여성의 심혈관 질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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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집니다. 특히 폐경기를 지나면서 여성들이 직면하게 되는 대표적인 건강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심혈관 질환입니다. 갱년기 증상만큼이나 조용히 다가오는 이 위험은 자칫 방심하면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엔 아무렇지 않던 일상이,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죠. 이 글에서는 ‘폐경 후 여성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려 합니다. 호르몬 변화부터 식생활, 운동, 스트레스 관리까지—실제 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방법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이제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볼게요. 호르몬 변화와 심혈관 질환 위험 폐경 이후 여성의 몸은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호르몬은 단순히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안정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폐경 후에는 이러한 보호막이 사라지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게 되죠. 그 결과, 폐경 전에는 남성보다 낮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폐경 후에는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 을 보이게 되죠.            <고 연령일수록 여성의 심혈관질환 환자 수 증가> 여성의 심장은 폐경 전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지만,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동맥경화가 진행되기 쉬워집니다. 실제로 폐경기 이후 10년 이내에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이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심장협회(AHA)는 폐경기 이후 여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폐경 후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 에스트로겐 감소로 HDL(좋은 콜레스테롤) 감소 및 LDL(나쁜 콜레스테롤) 증가          ...

척추를 키운다 : 인간 몸통 조직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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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관련 흥미로운 뉴스가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몸의 근간을 이루는 구조물 중 하나인 '척삭(notochord)'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초기 배아 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척삭은 단순한 지지 구조가 아니라, 주변 조직 형성의 방향을 결정짓는 '신호 중심'이기도 하죠. 그런데 지금까지 인간의 몸통 조직을 체외에서 모사하는 대부분의 줄기세포 모델들은 이 척삭을 재현하지 못해 완전한 발달 연구에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Nature (2024) 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인간 줄기세포로부터 척삭을 포함한 3차원 몸통 구조를 구현해낸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며, 생명과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몸통 오가노이드 조각을 매우 자세히 보여주는 전자 주사 현미경 이미지. 출처: Tiago Rito, Marie-Charlotte Domart. 척삭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의 척추와의 관계 척삭(notochord)은 척추동물 배아가 발달 초기 단계에서 가지는 중심 축 구조입니다. 원통형으로 생긴 이 조직은 배아의 정중선(midline)을 따라 길게 형성되며, 이후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와 척추 구조가 자리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성체 인간에게는 척삭이 남아 있지 않지만, 그 흔적은 추간판의 중심부인 수핵(nucleus pulposus)에서 발견됩니다. 즉, 척삭은 성인이 되기 전 ‘척추가 만들어질 자리를 알려주는 이정표’ 같은 존재이며, 신경관 형성, 근육 및 골격 배치에 필수적인 신호를 주변 조직에 전달하는 ‘지휘자’ 역할 을 합니다. 초기 단계의 배아  이처럼 척삭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발달 생물학에서 핵심 키워드이며, 이를 체외에서 구현한다는 것은 인간 발생의 비밀을 푸는 열쇠를 손에 넣는 것과도 같습니다. 3차원적인 인간 몸통 조직 모델을 구축 연구진은 닭 배아의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다양한 세포 집단의 발달 경로를 지도화하였고 , 이를 바탕으로 인간 줄기세포의 공간적 조직화 과정을 ...

청소년의 척추 측만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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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세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질환이 바로 ‘척추 측만증’인데요. 아직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시기의 척추는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이 누적되면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구부정한 자세가 일상이 된 지금, 청소년들의 척추 건강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무심코 넘긴 허리 통증이나 어깨 비대칭이 사실은 척추 측만증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글에서는 ‘청소년의 척추 측만증 예방’을 주제로, 척추가 왜 틀어지는지, 어떤 증상으로 시작되는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올바른 자세와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해드릴게요. 자녀의 건강을 걱정하는 학부모, 혹은 스스로 척추 건강에 관심 있는 청소년 여러분 모두에게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출처 : https://www.nhs.uk/ > 척추 측만증이란 무엇인가요?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정면에서 봤을 때 S자나 C자 형태로 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척추는 곧게 뻗어 있어야 하지만, 측만증이 진행되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회전하면서 몸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죠.  청소년기 척추 측만증은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특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측만증이 많습니다. 이 시기는 뼈와 근육이 급속히 성장하는 시기로, 잘못된 자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Hueter-Volkmann 원리(뼈의 성장판에 가해지는 압력과 장력에 따라 성장하는 방햐이 달라진다는 법칙)에 따라 더 큰 측만증상을 보이게 되고, 척추가 그 방향으로 굳어지기 쉽습니다. 척추 측만증 증상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척추 측만증 증상 분류 ...

노인의 수면 패턴 변화와 대처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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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몸의 여러 기능이 서서히 달라지는 것처럼, 수면 패턴 역시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아침 일찍 눈이 떠지고, 자주 깨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내가 뭔가 잘못된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하기 쉽죠. 특히 수면의 질이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들이 쏟아지면서, 노인의 수면 변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자연스러운 노화의 일환이며, 일상적인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거든요. 그럼 지금부터 노인이 겪는 수면 패턴의 대표적인 변화와 그 이유, 그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처법을 소개합니다. 잠 못 이루는 밤에 지친 가족, 본인, 또는 요양 관련 종사자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았으니 끝까지 읽어보세요! 노인의 수면 패턴, 어떻게 달라지나? 노인의 수면은 양보다 질에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젊을 때와 달리 깊은 수면 단계(비REM 3단계)가 줄어들어 수면의 전반적인 질이 낮아 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밤 사이 자주 깨거나, 꿈을 많이 꾸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이 많아지죠. 또 하나 특징적인 변화는 ‘조로화된 수면 패턴’입니다. 저녁 일찍 졸리고, 새벽 일찍 눈이 떠지는 식이죠. 이러한 패턴은 생체 리듬의 변화 에 따른 것으로, 멜라토닌 분비가 일찍 시작 되거나 감각이 예민해지는 것 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낮잠이 길어 지는 것도 흔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밤잠의 질이 더 떨어지기도 하니, 수면 시간을 잘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잠이 줄었다기보다, 수면 구조 자체가 바뀐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 변화의 주요 원인들 요인 설명 생리적 요인 노화로 인해 시상하부 기능이 약화되고 멜라토닌 분비량이 감소하여, 잠들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