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제2형) 왜 생기는 걸까? 원인과 위험 요인

지난 포스트에 이어 당뇨에 관한 이야기들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수면 등 일상의 작은 요소들이 모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과,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위험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쌓이는 위험, 함께 점검해 보시죠.



유전일까, 생활습관일까? 당뇨의 진짜 원인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집안에 당뇨병 환자가 있어서 나도 당뇨병에 걸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 유전적 요인

부모 모두 당뇨병: 자녀 발병률 30-60%

부모 중 한 명: 자녀 발병률 15-30%

형제자매 중 환자: 발병 위험 2.4배 증가

🏃‍♂️ 생활습관 요인

비만: 인슐린 저항성 증가

운동부족: 근육량 감소, 저항력 저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증가

핵심 포인트:

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어 발생합니다. 즉, 유전자만으로는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으며, 생활습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 희망적인 연구 결과

74%
하루 1시간 이상 운동 시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
29%
양질의 식사로
가족력 있어도 위험 감소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의 7년간 추적 연구에서 하루 한 시간 이상 중등도 강도 운동을 한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74% 낮아졌으며, 이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유전적 위험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인가

제2형 당뇨병의 핵심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인슐린 저항성 발생 과정

1단계
비만, 운동부족으로
인슐린 기능 저하
2단계
혈당 상승을 막기 위해
인슐린 과다 분비
3단계
췌장 베타세포
과로로 기능 저하
4단계
인슐린 분비 부족
당뇨병 발생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음식 섭취 후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근육세포가 포도당을 사용하도록 촉진하고, 간에서 포도당을 새로 만들지 못하도록 막아 혈당을 낮춥니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인슐린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당이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인슐린 저항성의 악순환:

높은 혈중 인슐린 수치가 지속되면 체지방이 축적되고 체내 염증이 유발됩니다. 이 지방산과 염증은 다시 다른 세포들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인슐린 저항성의 주요 원인:

포화지방산에 의한 염증 반응 촉발

비만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수용체 감소

인슐린 항체 생성

근육과 간의 대사경로 손상


숨어 있는 위험 요소: 수면 부족, 스트레스, 복부 비만

당뇨병 발생에는 잘 알려진 원인 외에도 현대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숨은 위험 요소들이 있습니다.

😴
수면 부족

5시간 수면: 당뇨병 위험 16% 증가

3-4시간 수면: 위험 41% 증가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 분비를 늘려 인슐린 저항성을 높입니다.

😰
만성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티솔이 분비되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훈련을 받은 환자의 32%에서 당화혈색소 1% 이상 감소.

🫃
복부 비만

기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

내장지방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췌장에 쌓이는 이소성 지방이 인슐린 분비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수면과 혈당의 관계

수면 부족
코티솔 분비 증가
교감신경 활성화
인슐린 분비 억제 + 인슐린 저항성 증가
공복감과 식욕 증가
비만 위험 증가
스트레스와 당뇨병의 연관성:

17세기부터 의학계에서 논의되어온 주제로, 최근 연구에서는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직장 스트레스, 수면 장애, 외상 경험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당뇨 전단계란? 되돌릴 수 있는 신호

당뇨 전단계는 혈당이 정상보다는 높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될 정도는 아닌 상태로, 당뇨병으로 진행되기 전 마지막 골든타임입니다.

혈당 수치별 분류

정상: 공복혈당 100mg/dL 미만, 식후 2시간 140mg/dL 미만
당뇨 전단계: 공복혈당 100-125mg/dL, 식후 2시간 140-199mg/dL
당뇨병: 공복혈당 126mg/dL 이상, 식후 2시간 200mg/dL 이상
중요한 사실:

당뇨 전단계에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약 70%가 당뇨병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당뇨 전단계 체크리스트

다음 중 해당하는 항목이 많을수록 위험도가 높습니다:

  • ✓ 복부 비만이 있거나 BMI 23 이상
  • ✓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음
  • ✓ 가족(부모, 형제) 중 당뇨병 환자 있음
  • ✓ 45세 이상
  • ✓ 탄수화물, 지방 위주 식사를 자주 함
  • ✓ 고혈압이 있거나 혈압약 복용 중
  • ✓ 수면의 질이 나쁘거나 수면무호흡증
  • ✓ 잦은 갈증, 피로, 손발 저림 등 증상
  • ✓ 눈이 침침하거나 시야가 흐릿한 증상
  • ✓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운 증상
  • ✓ 밤에 소변을 자주 봄

당뇨 전단계 관리의 핵심 4가지:

1. 균형 잡힌 식사 - 통곡물, 채소, 견과류 중심

2. 꾸준한 운동 - 주 3일 중등도 운동 + 주 2일 근력 운동

3. 충분한 휴식 -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

4.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심호흡, 근육 이완법

예방 효과

당뇨 전단계에서 체중의 5% 이상 감량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당뇨병 진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으며, 일부는 정상 혈당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FAQ

Q. 당뇨병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요?

비만, 운동 부족, 고열량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Q.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한가요?

네, 가족력이 있으면 당뇨병 발병 확률이 더 높습니다.

Q. 스트레스도 원인이 되나요?

만성 스트레스는 호르몬 변화를 유발해 혈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Q. 술, 담배와 관련이 있나요?

네, 과음과 흡연은 당뇨병 위험과 합병증 발생률을 높입니다.

Q. 고혈압도 당뇨와 관련이 있나요?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당뇨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맺음말

당뇨병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조정 가능한 생활방식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고 일상에서 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다면, 질병은 예방 가능합니다. 예방이야말로 최고의 치료입니다.


※ 이 글에 제공된 정보는 참고용일 뿐이며, 의학적 조언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인을 찾아주세요. 

참고 문헌